블로그랍시고 만들어 놓은 게 사실 강좌를 만들어볼까 해서 이사한 건데,
석달이 지나도록 별다른 포스팅이 없었네요.
무엇부터 시작할까 하다가 요새 종종 문의(?)가 들어오는 '디카 선택요령'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아, 들어가기에 앞서
D-SLR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간략한 언급이 있어야 할 듯싶네요.
D-SLR은 Digital Single Lens Reflex의 약자로 일안반사식..어쩌구저쩌구..
간단히 말해서,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모습이 뷰파인더에 그대로 보이고, 사진상에도 똑같이(사실은 약간의 오차가 있지만) 찍히는 카메라입니다.
흔히 말하는 D-SLR은 렌즈교환형 일안반사식 카메라로 렌즈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 렌즈를 분리한 D-SLR. 좌측이 렌즈(Lens), 우측이 바디(Body) ]
원하는 화각, 원하는 상황에 적합한 렌즈를 장착할 수 있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기존 필름카메라에 비해 센서의 크기 차이로 인해 디지털에서는 사진의 질 자체가 다른데..
이는 시그마 DP1 등의 카메라가 나오는 상황이니.. 음.. 얘길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갈수록 태산에 첩첩산중 사면초가네요;;;;
좀더 학술적인 접근을 원하신다면 다음의 위키백과 항목을 참고해주세요 :)
디지털 일안반사식 카메라
그럼 이쯤에서
카메라의 선택부터 구입(구입은 또 다음편에;;)까지,
한번 시작해볼까..요.;
1. 예산 수준
구입하기에 앞서 생각할 것이 크게 두가지가 될 듯합니다.
첫째는 생각하고 있는 예산 범위와 둘째는 사용의 목적이 되겠지요.
굳이 예산을 제일 먼저 언급하는 이유는 목적보다 예산에 맞춰 고르는 게 더욱 현실적일 테니까요.
예산범위를 얼만큼 나눌까 고심(약 5초간;)해본 결과
1-1. 50만원 미만
1-2. 50~100만원
1-3. 100~200만원
1-4. 상관없다-_-
로 나눠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1번은,
다음에 작성할 (2. 컴팩트디카 편)을 참고해주세요.
굳이 고른다면 D-SLR 중에서도 단종된 중고나 여러 가지.. 구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저정도 예산이라면 굳이 이바닥-_-에 뛰어들지 마시길 권하는 바입니다.
의욕은 있더라도 좀더 총알을 확보하신 후에..;
1-2번, 50~100만원이면 요즘 D-SLR에 입문하기에 적당하지요.
캐논이나 니콘의 보급기 + 번들렌즈를 권해드립니다.
사실 이정도면 웬만한 사진은 다 찍거든요 :)
아, 다른 브랜드도 저렴하면서 괜찮은 모델이 많습니다.
다만 렌즈의 수급이라든지 기타 등등..을 생각해볼 때 저 두 브랜드를 추천드리는 것이지요.
요컨대
처음 입문에 필요한 것은 ① 바디(카메라 본체) ② 렌즈(여기서는 번들) ③ 메모리 정도가 되겠습니다.
배터리는 하나가 기본적으로 들어있으니 추가로 한 개 정도 더 구입하는 것을 권장..드릴까요? ㅎㅎ
그 외에 가방이니 삼각대니 하는 SET상품은 비추에요.
세트에 포함되어있는 가방과 삼각대는 그냥 쓸모없다고 봐도...
굳이 필요하다 싶으시면 1~2만원대로 구입 가능하니 별도로 구입해도 상관없습니다.
1-3번, 100만원 이상 200만원까지라면 또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겠습니다.
좋은(중급형) 바디를 구입하느냐 아니면 보급기 + 다양한 렌즈를 구입하느냐 하는 선택의 여지가 있는데요
바디냐, 렌즈냐의 문제지요.
여기서 좋은 바디, 중급 바디란 카메라의 '기능'이 더 뛰어난 바디입니다.
성능 혹은 사진의 질이 더 낫다고는 말씀을 못드리겠습니다..
좀더 편리하고,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요소들을 몇가지 더 갖추고 있다고 할까요.
하지만 사진의 본질(?)이란 측면에서 볼 때 보급기에서 중급기로 바꿨다고 해서 사진이 비약적으로 나아진다거나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사실 이정도 예산에서는 보급기에 렌즈를 추가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추가 가능한 렌즈로는 표준렌즈(50mm F1.8)와 광각 혹은 망원렌즈인데
광각은 제자리에서 좀더 넓은 풍경을 담을 수 있고 망원은 많은 분들이 익히 아시는 대로.. 멀리 있는 것을 당겨 찍을 수 있는 렌즈입니다.
흔히 투번들이라고 불리는 18-55 + 55-200패키지를 추천드립니다.
그 외에 단렌즈라 불리는 35mm F2.0(카페렌즈), 85mm F1.8(여친렌즈, 애기만두) 정도면 좋겠지요.
이렇게 적고보니 렌즈에 대한 설명은 별도의 포스팅이 필요할 것 같네요 ^^;
대강 이정도 구성에서, 소위 말하는 '뽀대'를 중시하신다면 세로그립도 추가합시다.
끝으로 1-4번이라면
아무거나 구입하심이..;;;;;;;;;;;;;;
입문하려는데 예산걱정이 없다면야..
무조건 최신형, 최고급을 구입하면 되겠죠..?
추천 바디는 캐논 1Ds Mark III, 니콘 D3X정도가 되겠습니다.
그에 걸맞는 렌즈는 L렌즈와 AF-S렌즈들.. 도합 1,000~2,000만원정도 되겠습니다..
농담이구요. 어디까지나 입문자를 위한 글이니 하이아마추어 이상의 고급기는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정도를 알아보실 정도면 어느정도 사진에 대한 혹은 카메라에 대한 이해가 있으실 거라 믿고.. 흠.;
다음으로 2. 목적, 사용용도를 고려해볼까요?
2-1. 블로그와 미니홈피의 보급으로 인한 '싸이질' 용도라면
= D-SLR이라는 전제하에 어느 카메라든 부족함이 없습니다.(가급적 저렴한 보급기 추천)
2-2. 나는 활동적이다. 스포티한 사진을 찍고 싶다,
= 고속셔터가 지원되고 방진방습기능이 있는 중급기
2-3. 사진은 인화해야 제맛! 대형인화로 방안을 채우고 싶다,
= 고화소가 필요하신 분입니다.
바디 선택은 이정도를 고려하시면 되겠고, 사실 D-SLR에서는 렌즈가 사진의 절반을 차지하지요.. ^^
두 단계로
2-4. 화각에 따라 광각/표준/망원이냐
2-5. 줌에 따라 줌렌즈냐 단렌즈냐
를 골라주세요.
2-4번
풍경을 주로 찍으려면 넓은 범위가 한번에 담기는 광각,
일반적인 일상적인 사진에는 표준
멀리 있는 걸 크게 찍고 싶으면 망원
2-5번
제자리에서 줌으로 화각을 조절하고 싶다면 줌
왔다갔다 발품을 팔아도 좋으니 더 쨍한, 아웃포커싱 잘 되는, 어두운 데서도 찍을 수 있는 걸 원하신다면 단초점 렌즈.
그밖에 접사에는 별도의 접사(매크로/마이크로)렌즈도 있고 접사링과 접사필터도 있고
아, 추가 악세사리로 CPL, ND 필터 등도 있습니다.
다만 처음 입문시에는 필터는 MC UV만 추천요.
일반 UV는 그냥 렌즈 보호용 유리라고 보시면 되고 MC UV는 멀티코팅 된 필터로, 렌즈 보호용으로 끼는 건 마찬가지지만 플레어나 고스트 발생을 방지하여 한마디로 사진의 화질저하를 줄여주는 아주 중요한(?) 필터입니다.
비싼 렌즈에 흠집이 생기면 맘이 아프니까요. ^^ 구입시부터 장착을 권해드립니다.
브랜드는 비싼 B+W나 슈나이더부터 Hoya, Kenko, Tokina, Sigma, 저가형으로는 Marumi, Matin이 있습니다.
고급형 필터는 저렴한 렌즈값에 버금가니 중간급(필터 구경에 따라 2~3만원선) 되는 필터를 추천.
앞에도 썼다시피 렌즈에 대한 설명은 훠~얼씬 길게 필요할 듯싶네요. ^^;;
여하튼
이정도가 입문시 바디와 렌즈 선택에 있어 고려해야할 요소들..이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
질문/의견은 언제든 환영이고, 더 생각나는 게 있으면 수정/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D-SLR의 선택에 도움이 되기를.. :)
- 디지털카메라의 선택에 있어서(2. 컴팩트카메라 편)
- 실제 디카 구입시 알아보고 확인해야할 사항들(신품/중고)
- 구입 후 첫 활용, Quick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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