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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Photo/essay

버려진양심

찾을 책이 있어서 서가를 둘러보는데
어라, 뭔가 이상하다.
분류와 전혀 맞지 않는 위치에-심지어 층조차 다른 곳에 있어야 할-
게다가 전부 2009년 신간, 새책이다.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책 '짱박는' 현장..
검색해보면 분명 대출가능이라고 나오는데 서가에선 도통 찾을 수 없는 상황이 종종 아니, 빈번하게 발생한다.
들리는 말로는 이런식으로 엉뚱한 곳에 숨겨(?)뒀다가 자기가 필요할 때 찾아보거나 대출해간다고 한다.
그나마 이정도는 양반인 게, 책을 다른 책들 뒷편에 가로로 넣고 다른 책으로 덮어두는 경우도 있다고..

경영/경제쪽 아니면 CPA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인 모양인데
그러고 싶을까..
이런 者가 대학 나왔다고 교양인인척하는 세상
다른 건 필요없고 그저 준비하는 시험
절대 좋은 결과 없기를.-



이런 거 교직원이나 근로장학생한테 얘기한들 범인을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귀찮음을 무릅쓰고
살포시 빼다가
서가 정리하는 곳에 갖다놨다.
곧 제자리를 찾아가겠지.-왠지 다시 또 저런 짓을 할 것 같지만.




정말이지 갈수록 책들이 안 보이고 있다.
층별로 대출하던 시스템이 바뀌면서 이런 사태가 벌어진(키운) 듯한데
궁극적인 해결방안은 없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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