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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視界 30km 사흘에 걸쳐 목포와 통영과 여수의 밤을 보고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본 서울의 밤이 그렇게 멋져보일 수가 없었다. 다음 날, 서울 시정(視程)이 30km에 이르는 맑고 화창한 날씨라는 일기예보를 우연히 듣고는 저녁에 남한산성 서문 포인트로 향했다. 막상 바깥에 나가보니 구름도 꽤 되고 시계가 그리 좋은 것 같지도 않았지만 일단 나선 길, 끝까지 갔다. 중간에 들른 곳도 있고 약간 헤매기도 한 탓에 일몰은 버스 안에서 보고 말았고 두시간만에 도착해서는 이미 자리잡고 있는 삼각대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모기와 사투를 벌이며 그렇게 찍은 사진이다. 3월 6일보다는 못한 듯하지만 그런대로 시정이 좋았던 2009년 8월의 마지막 날. 사실 내일 대구 혹은 대전을 계획했었는데 이번 여행은 이대로 끝인가.. 더보기
147 '서울'이라는 제목의 네번째 사진. 오후 두시경 태양을 90+45도 방향에 둔 북쪽을 찍었다. 복잡하게 계산할 것 없이 프로그램모드로 촬영했으며 유리창에 반사된 색감을 바로잡는 등 일정부분 리터칭이 있었다. 올해 생일은 금요일이었고 마침 수업이 없는 요일이라 남산을 찾았다. 아침 일찍 나서서 서울 근교 좀더 먼 곳도 갈 수 있었지만(사실 바다를 보고싶은 마음도 있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오후에 느즈막히 집을 나서 버스를 타고 남산에 올랐고, 또 한참을 망설이다 몇년만에 서울타워에까지 가봤다. 내 기억으론 두번째, N서울타워로 이름을 바꾼 후로 처음 전망대에 올랐는데 마침 날씨는 100점 만점에 90점 정도로 좋았고 시계도 (이정도면) 훌륭했다. 야경도 참 아름다웠을 날씨. 혼자서 저녁까지라도 남아있고 싶은.. 더보기